캐나다 북인권단체, ‘북 주민 삶’ 조명 전시회 개최 RFA(2022. 6. 9)

관리자
20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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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둔 북한인권단체 ‘한보이스’(HanVoice)가 오는 7월 2일부터 20일까지 북한 주민들의 삶을 조명하는 팝업, 즉 짧은 기간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전시회를 토론토 스택트 마켓(Stackt Market)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북한 사람들의 박물관’(The People's Museum of North Korea)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회는 예술작품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북한 주민들이 어떻게 외부 정보에 접근하는지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 단체의 써머 리(Summer Lee) 공보담당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주민들이 밥솥 등 일상 물건에 저장장치를 숨겨 이를 압록강을 통해 반입하면서 외부 정보에 더 많이 접근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이처럼 주민들이 일상 물건 등을 이용해 정보를 수용하는 방식을 조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회는 북한 출신인 선무 작가의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전시 공간은 탈북민들에게 자문을 구해 일반 북한 가정의 거실처럼 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다룬 영화 ‘트루 노스’(True North)의 에이지 한 시미즈 감독을 초청해 영화 상영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 20여년 전 탈북해 캐나다에 정착한 샘 김(Sam Kim)씨를 비롯해, 채식주의자가 만드는 한식 요리법을 소개하는 소셜미디어(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 유명인 ‘코리안 비건’, 즉 조안 리 씨도 참석한다고 써머 리 공보담당은 전했습니다.

써머 리 공보담당은 “이번 전시회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진입점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법과 체제는 그대로지만 북한 주민들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밀수를 통해 반입된 정보를 소비하고 유통하며 정권에 저항하는 등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캐나다인들은 북한에 대해 획일적이고 풍자적인 이미지를 주는 미사일 시험이나 북한 지도자 정도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전시회는 북한에 대한 낡고 주민들을 무력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해체하고 북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개최된다”고 말했습니다.

써머 리 공보담당은 또 기부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전시회 입장권 판매와 관련해 “전시회를 통해 한보이스의 새로운 민간 후원 프로그램을 위한 기금을 모금한다”며 “이 프로그램은 캐나다인들이 탈북민들을 개인적으로 후원해 이들이 캐나다에 정착하도록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역사적인 프로그램은 독재정권의 가혹한 잔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5천km의 고된 여정을 지나온 북한 주민들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보이스는 지난해 캐나다 정부와 협약을 맺고 2년 이내에 탈북민 다섯 가족을 태국(타이)에서 캐나다로 이송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이 단체의 션 정(Sean Chung) 상임이사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전시회는 북한 주민들에게 바치는 헌사”라며 “우리는 방문객들에게 북한 생활의 현실을 알리고 북한 지도자가 아닌 주민들의 이미지를 통해 북한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보이스는 예술 인권 활동을 펼치는 캐나다 자선단체 ‘자유’(JAYU)와 파트너십(협력 관계)을 맺고 이번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